챕터 316

이반은 책상에 웅크리고 앉아 깃펜으로 양피지 위에 글씨를 써내려갔다. 몇 줄마다 잠시 멈춰 잉크에 모래를 뿌리고 뻣뻣한 손가락을 펴보았다. 휴가 신청서 초안은 이미 세 번이나 다시 쓴 상태였다. 이번 버전이 마침내 제출할 만한 수준이라고 느껴졌다.

경첩이 삐걱거렸다. 문이 의식 없이 열렸다. 이반은 즉시 자세를 바로 했다.

그는 의자에서 일어나 척추를 곧게 폈다. "폐하."

디미트리의 시선이 양피지로 향했고, 그의 눈썹이 한쪽 올라갔다. "아직도 그거 하고 있나?"

이반은 망설이며 입술을 다물었다. "형식상 필요합니다."

"형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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